한진중공업 소유 인천 북항 및 배후부지 일대. 사진제공=한진중공업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북항과 배후부지 일대가 신성장 동력사업인 LED·신재생 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만나 북항 배후지역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 이같이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송 시장과 조 회장의 만남은 지난 5일 인천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한진중공업 소유의 인천 북항·배후부지 토지 용도 변경안을 통과시킨 것에 따라 이뤄졌다. 도시·건축공동위는 한진중공업이 제출한 전체 개발면적의 38%(준공업 지역 36만3536㎡/26%, 일반상업지역 9만2875㎡/50%) 기부체납, 일부 도로·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자체 예산 진행 등의 계획을 수용해 토지 용도 변경안을 통과시켰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약 2800억원(시가 기준) 상당의 토지를 기부채납받아 기업 유치 등의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 측도 주식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6000억 원 상당의 토지 매각 대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북항·배후 부지의 개발을 위한 토지 용도 변경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반시설 공사 후 기부체납 방안을 세우는 한편 LED단지 개발, 첨단 산업유치시 한진중공업이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특히 북항 배후지역 일대 156만4000㎡(47만3000평)를 신성장 동력사업인 LED·신재생 에너지 융합단지 포함 준공업 및 상업지역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북항을 바이오·컴퓨터부품·LED 신재생에너지 융합단지 및 중소형 공장을 위한 지식산업센터 건설 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엔 인하대 고성능 LED 조명모듈 핵심기술 연구센터, 연세대 송도캠퍼스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인천시 LED 지원센터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항 배후지내 인천항만공사(IPA)부지 약 60만㎡도 조속히 도시계획을 결정하고, 잔여 항만부지 약 27만3000㎡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항만 세부시설의 결정과 병행해 용도지역을 공업지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인천시와 한진중공업 측은 해당 부지가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최적의 교통망을 갖고 있어 해외 및 국내 물류 거점으로 육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인천하이테크파크가 조성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 지구 남측에 위치해 있고 항만 배후 부지 특성상 원활한 원자재 수급이 가능해 국제적 파급력을 지닌 신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육성할 수 있다는 기대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항 배후부지에 대해 한진중공업에서 빠른 시일내에 매립지 기반시설공사를 끝내기로 합의한 만큼 이후 LED단지 등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된다"며 "배후지역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은행은 북항 일대 개발로 건설 활동에 투입되는 예상비용을 약 1조700억 원으로, 북항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를 약 1조6300억 원으로 집계했다. 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7000억 원, 건설 활동시 약 9600명, 용지 조성 후 약 1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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