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하버, 세계 10대 최고 창업아이디어 2위

창업 전문 웹사이트 스타트업스마트 선정···1위는 기후예측안내서비스, 전자 코가 3위

지난해 6월 바다에서 공개시연한 모바일하버 모습.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KAIST가 연구개발 중인 모바일하버사업이 ‘2011년 세계 10대 최고 창업아이디어’ 중 2위 아이템으로 뽑혔다.모바일하버사업이란 물이 깊은 해상에 정박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의 컨테이너를 하역, 육상부두로 옮기거나 육상의 컨테이너를 해상 컨테이너선에 옮기고 싣는 ‘움직이는 항구’개념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해상운송관련 연구개발사업이다. KAIST는 세계적 창업관련 전문 웹사이트인 ‘스타트업스마트(StartupSmart.com.au)’가 최근 발간한 뉴스레터 12월호에서 ‘모바일하버사업’을 ‘2011년 10대 최고 창업아이디어’ 중 2위로 뽑았다고 8일 밝혔다.‘스타트업스마트’는 창업가를 꿈꾸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세계 각국의 예비창업주와 경영자를 대상으로 창업관련 각종 뉴스와 정보를 주고 있는 전문 웹사이트로 호주 멜버른에 있다.‘2011년 세계 최고 10대 창업아이디어’ 로 꼽힌 ‘모바일하버사업’은 2007년 서남표 총장이 KAIST와 우리나라가 잘 되기 위해선 남들이 하지 않는 역발상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여러 학문과 기술이 융합된 종합 대형 연구과제를 다뤄야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내 시작된 프로젝트다. KAIST가 중점 개발해온 모바일하버 관련핵심기술은 ‘안정화 크레인기술’로 이 기술은 파도와 바람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컨테이너를 들어올리고 원하는 위치에 내려놓는 기술이다. 지난 6월 시연회에서 KAIST가 선보인 크레인의 전후·좌우·상하 흔들림을 제어하는 새 개념의 ‘다단 트롤리(trolley)’와 스스로 위치를 바로잡아 컨테이너를 묶는 ‘지능형 스프레더(spreader)’는 기존 육상크레인에선 볼 수 없었던 새 기술들이다.아울러 KAIST가 선보인 ‘선박 간 자동도킹 기술’도 필수적이다. 수심이 낮아 항만에 접안할 수 없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하역작업을 위해선 안정화 크레인기술과 함께 먼 바다에 떠있는 컨테이너선에 모바일하버가 다가가 측면에 바짝 붙여야하기 때문이다. 파도와 바람의 영향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두 선박 간에 안전하고 빠르게 도킹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건 고난도 기술이다. 사람이 로프를 주고받아 계류하는 기존방식은 사고위험성이 높아 대형 선박 간 해상도킹은 사실상 할 수 없었다. 한편 호주 ‘스타트업스마트(StartupSmart.com.au)’가 올 12월호 뉴스레터에서 발표한 ‘2011년 10대 최고 창업아이디어’엔 날씨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형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은 기상정보를 농부와 농작물 관련회사에 주는 미국 The Climate Corporation사의 ‘기후예측안내서비스’가 1위로 뽑혔다.이어 음주측정기구처럼 사람의 내쉬는 숨으로 결핵감염여부를 쉽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인도의 ‘전자 코(E-Nose)’가 3위를, 딸기와 블루베리 등의 농작물을 훑어가면서 익은 농작물만 수확하는 ’로봇 농작물수확기‘가 4위를 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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