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어판으로도 굵은 원통형 기둥 만든다

국립산림과학원, 숲 부산물로 원목통나무기둥 닮은 ‘단판적층 기둥재’ 개발…기둥 등으로 사용

개발된 원통형 단판적층 기둥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베니어’로 불리는 얇은 판을 나사를 돌리듯이 한데 겹쳐 통나무 원목 못잖게 굵고 긴 원통형 기둥재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21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최근 단판(베니어, veneer)을 겹겹이 나선식(螺線式)으로 감싸는 방법으로 원목을 닮은 원통형 기둥재를 만들어냈다. 일명 ‘단판 적층(積層) 원통’을 선보인 것이다.적층 원통 기둥재는 속이 빈 중공형(中空形) 원목이나 둥근 원기둥처럼 생겼다. 공학목재로서 고른 성능을 갖고 있어 각종 건축재료(기둥, 보 등)나 토목·조경재로 이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숲 가꾸기 과정에서 나오는 질 낮은 원목이나 합판용으로 부적합한 대경(大徑) 단척재를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단판의 감싸기식 적층작업 모습

국립산림과학원은 적층 원통 기둥재 생산라인이 만들어지면 목조건축 및 목재산업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석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 연구관은 “단판적층 기둥은 단판절삭-건조-단판봉합(縫合)-접착-적층-압체 과정을 거쳐 직경의 원통형 장대재(長大材)로 만든 것”이라고말했다.서 연구관은 “목재자원 수급률이 13%에 머문 우리나라에서 귀중한 대경원목을 대체할 원통 기둥재를 만들면 수입대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왕성상 기자 wss404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