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환자 5년새 2배 증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지난 2006년 146만2000명에서 2010년 286만2000명으로 최근 5년 동안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6일 밝혔다.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같은 기간 3082명에서 5852명으로 연평균 17.4% 증가했다.지난해 기준 여성환자는 166만1730명으로 남성환자(120만261명) 보다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여성이 6850명인 반면 남성은 4870명이었다.연령대별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60대(1만493명)가 가장 많았고, 70대(1만320명), 50대(8199명), 80대 이상(7071명) 순이었다. 여성도 60대가 1만270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1219명), 70대(1만1138명), 40대(8292명)가 뒤따랐다.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이 파괴되거나 궤양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주된 원인이다. 진단검사인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건강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시행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진단율이 높아지고,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증상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는 주로 가슴 쓰림과 역류 현상이 나타난다. 가슴 쓰림이란 흉골 뒤쪽이 타는 듯 한 증상이며,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치료법으로는 보통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한다. 위산분비를 가장 잘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가 치료에 표준으로 사용된다. 서정훈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여야 한다"면서 "금연, 금주와 함께 취침 전 음식 섭취와 식후 즉시 눕지 말고 역류를 조장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또 "역류성 식도염의 합병증으로 바렛 식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위산 역류와 관련된 식도암 발생은 매우 드물다"면서 "역류성 식도염이 진단되더라도 식도암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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