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보일러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귀뚜라미그룹 창업주 최진민 회장(사진)이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다. 올해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찬반투표 독려 등으로 곤란을 겪었던 최 회장이 지난 6일 자신이 최대주주인 대구방송(TBC) 대표이사 회장직을 사임한 이후 그룹에서도 물러난 것이다.최 회장 후임에는 김태성 전 삼천리제약 대표가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측은 최 회장의 퇴임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17일 귀뚜라미 관계자는 "김태성 대표가 회장으로 영입됐다는 이야기는 사실이지만 (최 회장의 퇴임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최 회장은 국내 보일러 업계의 산증인이다. 그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로 1962년 귀뚜라미그룹을 창업했다. 냉방, 난방, 기계기술, 전자, 자동화 기술부분에서 580여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특히 1980년대 도시가스가 공급될 당시 온돌난방을 기반으로 좌식생활에 적합한 저탕식 가스보일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였다. 현재 그룹 매출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한다. 귀뚜라미그룹을 새로 이끌어갈 김 전 대표는 194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제일제당 뉴욕지사장과 홍콩 샹그리라호텔 한국대표, 삼천리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 전 대표는 냉철한 판단력과 분석력,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귀뚜라미 그룹의 새로운 혁신과 신사업 발굴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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