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생각과 새로운 메스> -안기정·전영수 지음 , 맛있는 책 펴냄 도마 위에 생선이라는 말이 있다. 화제의 중심이라는 말로 해석되는 이 말이 이젠 경제학에도 적용된다. 지은이들은 프롤로그에서 “경제학이 도마에 올랐다”라는 선언적인 문장을 제시하며 독자들이 책장을 펼치도록 유도한다.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여왕으로 불리며 사람을 다루는 학문 중 최고 반열에 군림하는 학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불요의 불량품’으로 전략했다는 것이다. 근거는 예측 능력의 부재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수학적 이론으로 어떤 사회현상도 설명할 수 있다고 장담하던 경제학계가 사전에 경고는커녕 예측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지은이들은 그 이유를 아담스미스가 강조했던 설명전제를 이탈하는 사회현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봤다. 그럼에도 지은이들은 경제학이 자본주의 미래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이유는 경제학이란 학문 자체가 오지랖이 넓다는 특징 때문이다. 그것은 ‘OO경제학’이 많이 대두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과거였다면 영역 구분이 확실해 넘나들기 힘들었던 분야조차 요즘엔 경제학적 접근법이 들불처럼 유행하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경제현상과 밀접한 사회학은 물론 정치학, 인문학, 예술분야까지 경제학적 접근이 많아진 것이다. 좋게 말하면 학제의 경계를 뛰어넘는 통섭차원의 접근이다. 이런 점에서 경제학은 늘 도전하는 학문이다. 도전당하기도 하지만 도전하기도 하는 양자 공유의 살아 숨 쉬는 생생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경제학은 미래와 가능성을 갖고 있다. 결국 지은이들은 경제학이 천덕꾸러기가 됐음에도 경제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럼 어떻게 공부하라는 것일까.책 제목에 답이 있다. 노벨경제학상 역대 수상자 30인의 삶과 이론을 관통하는 ‘오랜 생각’과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인 ‘새로운 메스’를 잘 살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책은 수리, 계량 경제학의 서막을 연 공로로 1947년 노벨상을 수상한 폴 앤서니 새뮤얼슨부터 시작해 정보와 마찰적 실업이라는 이론으로 2010년 수상한 피터 다이아몬드에서 끝이 난다.
특허전쟁 -정우성·윤락근 지음, 에이콘 출판 펴냄특허를 빼놓고는 비즈니스를 생각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누구나 한번쯤은 특허라는 환상을 꿈꾸거나 혹은 거대한 벽에 부딪힌다. 특허와 관련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태부족이다. 변리사인 지은이들은 특허 개념정의와 어려운 법률용어 해설, 비즈니스 이론과 접목한 기업의 특허의 적용사례 등을 쉽게 풀어 놓았다.
오픈리더십 -쉘린 리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소셜 테크놀로지가 촉발시킨 개방의 물결 속에서 개인과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책이다. 명령과 통제로 대변됐던 기존 리더십의 종말을 선언하고 소통과 조화를 기치로 한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인 ‘오픈리더십’을 제시한다. 지은이 쉘린 리는 하버드 MBA 출신으로 소셜 전문가이자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 알티미터 그룹의 CEO다.
기후대전-귄다이어 지음, 김영사 펴냄지구 온난화로 대변되는 기후 변화로 닥쳐올 인류적 위기에 세계 각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지정학적 변화를 구체적이고 본격적으로 예측한 책이다. 국제 안보 전문가이자 군사 지정학 분석가인 지은이는 각계 전문가와의 폭넓은 대담과 과학적 증거를 동원해 기후 변화로 닥쳐올 세상의 현실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 -니시무라 가쓰미 지음, 이팝나무 펴냄 부하직원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가. 직원들의 유형을 45가지로 세분화해 각각에 대한 지도방법, 대응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자세한 분류로 직장생활 속에서 만날 법한 문제 사원 유형이 대부분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대응방법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팀장이나 프로젝트 리더가 될 사람들에게 최적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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