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급락 지속 '1720 공방'..통신株는 '상승'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서도 4%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1700선마저 위협하던 낙폭은 소폭 만회돼 1720선에서 거래 중이다.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2~3%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실망감이 연장된 데다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신용경색 우려가 짙어졌다. 유럽은행 투자자들이 대거 예금 인출에 나서며 뱅크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고, 유럽은행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동 자금에 손을 벌리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악화됐다. 간밤 유럽 및 뉴욕증시 역시 3~4% 급락했다. 23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7.70포인트(4.32%) 급락한 1722.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736.38로 급락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1700선 붕괴를 우려해야할 수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오전 11시10분께 저점을 1705선까지 내렸던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만회하며 172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급락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4143억원, 기관은 247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보험(1313억원)을 중심으로 투신, 증권, 사모펀드 등에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3807억원 순매도, 비차익 188억원 순매수로 총 3619억원어치를 파는 중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급락세다. 철강금속, 종이목재, 의료정밀, 건설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5~6% 폭락 중이고 화학, 운송장비, 음식료품,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보험 등은 4% 이상 내리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만이 0.96%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눈에 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낙폭이 크다. 신한지주(-6.67%), KB금융(-6.43%) 등 금융주들을 비롯해 포스코(-6.09%), 현대중공업(-6.39%), SK이노베이션(-6.33%) 등이 6% 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2.91%), 현대차(-3.62%), 현대모비스(-2.88%), 기아차(-3.21%), LG화학(-4.32%), 삼성생명(-3.21%), 한국전력(-4.64%), 하이닉스(-3.02%), S-Oil(-3.54%) 등도 내림세다.시총 100위권 내의 대형주 중 오르는 종목은 SK텔레콤(3.44%), LG유플러스(4.97%) 등 통신주와 금호석유(0.53%), 현대백화점(1.25%), 세아베스틸(0.46%), 하이마트(0.49%) 등 6종목뿐이다.코스닥 역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낙폭은 다소 만회한 상태. 전날보다 17.19포인트(3.65%) 떨어진 454.22를 기록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5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4.80원 오른 119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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