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병원 구내식당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위생기준을 위반한 병원 내 구내식당을 적발한 건수가 총 219건(169개 병원)에 달했다.세부 현황을 보면, 조리장에 방충망을 설치하지 않는 등 시설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생기준 위반(조리장 및 냉장고 위생불량, 음식기 미세척 등) 52건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26건 ▲건강진단 미필 19건 순이었다. 이 외 이물혼입, 원산지 허위표시, 위생교육 미필 등 위반 사유도 다양했다.이들 구내식당에는 과징금 1건, 영업허가 취소 또는 폐소 15건, 시정명령 50건, 시설개수명령 51건, 과태료 102건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이와 관련 최영희 의원은 "적발된 구내식당에는 공공의료기관과 노인전문요양병원, 아동전문병원이 대다수 포함돼 있다"며 "구내식당 중에는 일반음식과 저염식, 당뇨식 등 치료식을 함께 조리하고 있는 곳도 있는 만큼 위생기준을 더욱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 내 집단급식소 중 모범업소로 지정된 곳은 단 한 곳 뿐이었다. 모범업소는 '식품위생법'에 따른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업소로 지정받아야 하고, 최근 3년간 식중독 발생 사실이 없어야 하는 등의 기준을 갖춰야 한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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