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하노버 메쎄' 열린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독일 하노버에는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전시회가 열린다.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로 불리는 '하노버 산업 박람회(Hanover Messe)'다. 하노버에 찾은 이들은 우선 30만m²(약9만평)의 전시면적에 놀라고, 다음으론 1000개가 넘는 컨퍼런스.포럼 숫자에 놀란다. 행사가 열리는 5일간은 말 그대로 산업재 종사자들의 축제다. 하노버 박람회가 독일 산업발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건 물론이다. 앞으로는 국내서도 하노버 박람회 못지 않은 산업 박람회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는 간담회를 열고 오는 28일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4일간 '제1회 한국산업대전(이하 산업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업대전은 기존에 존재하던 한국기계전, 금속산업대전, 서울국제공구전,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 국제플라스틱고무산업전, 국제인쇄산업대전 등 6개 전시회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합친 만큼 규모도 커졌다. 이번 행사는 축구장 10개 크기인 10만m²(약3만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열린다. 40여개국 1600개사가 참가하는데 부스만도 6000여개에 달한다. 한국 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다. 협회가 대규모 산업대전을 준비한 건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세계 전시회를 개최할 역량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영탁 협회 상근부회장은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에 걸맞는 국제 규모의 대형 전시회를 우리도 갖게 되는 것"이라며 "아시아판 '하노버 메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산업 전시회로 불리는 하노버 박람회, 국제공작기계전, 베이징 공작기계전 등은 각각 독일, 미국, 중국을 대표하고 있다. 협회는 향후 산업대전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을 포괄하는 전시회로 꾸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대전은 종사자들간 축제의 기간으로 진행될 수 있게끔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수도권 마이스터코 학생 200여명을 초청해 진행하는 '영 마이스터 프로그램'은 대표적이다. 이들 학생들은 박람회 현장에서 신기술을 체험한다. 또 미국의 대표적 젊은 학자인 데니스 홍 버지니아공대 로봇메커니즘 연구소장에게 강연도 들을 예정이다. 협회 측은 올해 산업대전을 위해 전 세계에서 바이어들을 초빙했다. 박 부회장은 "코트라 등을 통해 A급 바이어 2000여명을 모았다"며 "구매상담 50억불, 계약 5억불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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