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최대전자유통업체 CEO '삼성 성공비결은 혁신기술'

[이스탄불(터키)=박성호 기자]그는 한국을 형제의 국가로, 홍성룡 삼성전자 현지법인장을 가족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의 거래 만족도에 대해서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환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터키 최대 전자유통업체인 테크노사의 대표로 터키 전역에 26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전자유통 거래 비중의 55%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CEO 메흐메트 나네(Mehmet Nane).그는 삼성전자가 터키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혁신과 기술’이라고 요약했다. 또 프리미엄제품으로 일부 부자들의 애호품일 것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중가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어 터키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터키가 인구 중 16세 이하 비중이 36.5%로 향후 무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기에 앞으로 삼성전자의 성장 가능성 역시 상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터키 최대 전자유통사인 테크노사의 메흐메트 나네(Mehmet Nane) CEO가 제바히르 백화점 테크노사 매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다음은 현지시간으로 6일 터키 최대 쇼핑몰인 제바히르 백화점의 테크노사 매장에서 가진 메흐메트 나네 CEO와 일문일답.-테크노사는 어떤 기업인가.▲테크노사는 터키 전자유통시장의 리더다. 대형 유통사 기준으로 46%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터키 81개 주 가운데 71개주에 총 264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터키 전체의 90%를 커버하고 있고 이는 경쟁사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삼성전자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한다면.▲시장의 리더로서 추가성장도 중요하지만 그 위상을 유지하는 것 역시 주요 목표다. 그래서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요하고 삼성전자가 바로 그런 파트너다. 테크노사와 삼성전자가 마켓쉐어 확대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다. 테크노사는 2000년도에 설립됐고 삼성전자는 작년에 법인화됐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삼성전자 터키법인 성장률이 삼성전자 해외법인 중 1위다. ▲우선 홍 법인장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그와 나는 전화 한통으로 통할 수 있는 가까운 사이다.제품으로 본다면 삼성전자의 혁신성을 꼽고 싶다. 갤럭시S2는 물론이고 갤럭시 탭은 7인치부터 시작해 10.1인치까지 개발해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특히 갤탭과 LEDTV 신제품의 경우 세계와 똑 같은 경우에 출시됐다. 아이패드는 첫 출시 이후 무려 8개월 후에 터키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혁신기술제품을 선보이면 테크노사는 터키 전역에서 이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시너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터키의 전자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나.▲현재 터키 인구를 봤을 때 16세 이하가 36.5%다. 독일만 보더라도 이 비중은 15.2%로 내려간다. 그래서 이런 수치만 보더라도 터키시장은 신규시장에 열려있는 곳이다.18세 이상의 청소년들이 나중에 직장을 가졌을 때 자신이 전에 사용하던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18세 이전에 브랜드 수요가 굉장히 중요하다.처음에 적응했던 전자 브랜드는 끝까지 이어져 간다. 매장에서도 느꼈겠지만 테크노사의 경우 삼성전자와 굉장히 큰 전략을 가지고 있다.테크노사의 경우 첫 제품을 사는 고객이라면 삼성전자를 먼저 소개한다. 그래서 이들이 나중에라도 삼성브랜드를 찾게 만드는 것이다.더불어 대형 전자 유통사의 판매비중이 선진국의 경우 70%를 넘지만 터키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유통사의 성장가능성도 높다.-현지에서 삼성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일각에서 삼성이 부자들의 전용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다. 터키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특징은 지불한 돈의 가치를 그만큼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소득수준에 따라 모든 제품을 살 수 있고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이야기다. 터키 소비자는 한국제품과 중국제품 사이에 어떤 것이 차별화 돼 있는 지 알고 있다.-삼성전자와의 거래 만족도는.▲(그는 말 없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성호 기자 vicman1203@ⓒ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