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효자상품 3총사' 떴다

당면·부침가루·양념장…성수기 맞아 매출 급증[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식품업계에서 치열한 '선물세트전(戰)'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세트 품목은 아니지만 이 기간에 매출이 집중되는 제품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명절에 실제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짧은 기간에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당면, 부침가루, 양념장 등이 바로 설(1~2월)과 추석(8~9월) 시즌의 '효자 상품 3총사'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명절 성수기의 매출이 연매출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 소리 없이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7일 시장조사기관 닐슨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침가루 시장 규모는 550억원으로 이 가운데 명절 성수기에만 2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 이상의 매출이 불과 넉 달 동안 이뤄졌다는 얘기다. 또 명절 인기메뉴인 잡채의 주재료인 당면의 경우에도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이 기간의 매출 비중이 최고 70%까지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최근 급성장해 올해 최초로 시장 규모 4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기 양념장도 명절 시즌의 대표적인 매출 효자상품이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고기 양념장 매출 절반은 명절 성수기인 1,2월과 8,9월에 집중됐다. 올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제품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8월부터 9월까지 약 두 달간 8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영화배우 고수와 아역배우 박민하를 모델로 한 신제품 사리원 불고기 양념의 TV광고를 선보이고 최근 출시된 갈비구이 양념까지 신제품 2종의 조기시장 정착을 위한 현장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대상 청정원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까지 고기 양념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이상 신장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9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월 매출 사상 최고치인 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호조에 최근 대상은 CJ제일제당을 제치며 이 시장에서 1위 자리로 뛰어 올랐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의 상승세가 추석까지 이어지면서 이달에 또다시 월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당면, 부침가루, 고기 양념장은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이 명절 시즌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효자상품"이라며 "업체마다 실수요 물량이 집중되는 명절 시즌을 신제품 인지도 제고와 매출 상승의 적기로 판단하고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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