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중국 유통 잡겠다'

베이징법인 올해 첫 흑자..내년 200억 매출 목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최양하 한샘 회장(사진)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조화를 비롯해 특판과 시판물량 이원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지 맞춤형 전략 등이다. 무작정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국내서 검증된 사업모델 가운데 현지시장에 적합한 것들을 뽑아 융화시키겠다는 것이다.최 회장은 18일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샘은 1990년대 중반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2013년부터는 상하이에 직매장을 낼 계획이다. 올 초 임원과 팀장급 직원 100여명이 상하이에 모여 팀장회의를 여는 등 중국사업 확대는 최 회장의 최대 관심사다.중국 시장에서는 온라인 유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며 "온라인을 메인으로 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이를 보조하는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을 직접 내지 않는 만큼 초기 진출 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중국진출의 교두보가 된 베이징 지사에서는 인테리어키친(IK)과 특판물량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현지 건설사인 완커와의 계약은 중국 내 사업기반을 다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완커와 계약해 베이징법인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며 "올해 매출 150억원, 내년엔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완커는 지난해 매출 16조원 정도를 기록한 중국 내 최대 건설업체로 현지 중소 건설업체들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를 전부 끝내 분양한다. 최근 한국을 다녀간 이 회사 임원들로부터 앞으로 한샘과의 거래물량을 늘리겠다는 언질도 받았다고 한다.중국사업이 흑자로 돌아섬에 따라 운신의 폭도 한결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내서도 주력 사업아이템인 인테리어직매장, IK, 온라인 등 세가지 모델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상하이에선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날 출시된 부엌용 가구 신제품 'IK v2'도 국내시장에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시공단계와 비용을 줄이면서도 품질과 디자인은 유지한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상담 후 설계·실측·시공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이 제품은 이미 설계된 제품을 고객이 선택해 집안 구조에 맞춰 변경만 하면 된다.최 회장은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품질서도 앞서기 때문에 월간 1만세트, 2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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