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70척중 각각 206척·198척 차지, 일본도 104척컨테이너선 가장 많이 건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제1도크에서 중국 코스코로부터 수주한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이 진수식을 앞두고 마무리 외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의 최대 고객은 독일과 그리스 해운사로 집계됐다.회사에 따르면 지난 1974년 6월 첫 선박인 ‘애틀랜틱 배런’을 인도한 뒤 지난달까지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수는 총 1670여척(해양 건조선박 제외)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지속하고 있다.주요 고객은 독일이 206척, 그리스 198척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이 104척으로 세 번째에 올랐는데, 자국 조선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품질이 더 뛰어난 현대중공업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미국 85척, 덴마크 87척 등의 순이었다.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가장 많은 501척, 벌커(살물선) 307척, 탱커 191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27척, 정유제품운반선(P/C)선 93척, 액화석유가스(LPG)선 87척, 로로(Ro-Ro)선 62척, 액화천연가스(LNG)선 37척 등이며, 이들 선박들은 전 세계 49개국 268개 고객사에 인도돼 5대양을 누비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가장 많이 건조한 선종이자 전략 선종이다. 1979년 2월 대한해운의 15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코리안 제이스원’을 인도하며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전용선을 탄생시켰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도 컨테이너 전용항로가 개설됐다.1991년 12월 말레이시아 MISC의 4500TEU급 ‘붕가 펠랑기’를 인도하며 대형화의 출발점을 찍은 뒤 1996년 5500TEU, 2001년 7200TEU, 2007년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 지난해에는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했으며 현재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의 개념설계도 완성했다.LNG선은 향후 전망이 밝은 선종이다. 지난 1994년 6월 국내 최초의 LNG선인 12만5000㎥급 ‘현대 유토피아’를 선보인 후 지금까지 37척의 LNG선을 건조했다. 또 LNG선 대형화 추세에 부응해 이미 27만㎥급 초대형 LNG선 설계와 LNG 재기화 운반선(LNG RV선) 설계도 완료했으며, 2007년 11월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21만6000㎥ 초대형 LNG선(미국 OSG)을 처음으로 건조했다.LNG선에서 발전해 새로운 기능을 복합시킨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LNG-FSRU), 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등을 개발했으며, 극지형 선박, 액화 이산화탄소(CO₂)운반선, LNG추진 선박, 천연가스(CNG·PNG)선 등의 신선종 개발도 추진중이다.현대중공업은 “새롭고 독특한 기술이 요구되는 수많은 종류의 선박들을 개발, 건조하고,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출 수 있게 기술을 축적해오면서 건조량 뿐 아니라 기술력에 있어서도 세계 일류를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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