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로 코스피가 이틀 동안 100포인트 넘게 빠지며 '기술적 반등'을 논하기 조차 어렵게 됐다. 이에 시장 우려를 낮출 수 있는 경제지표의 출현이나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정도가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4일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이틀 간 1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장중에 이렇다 할 반등 신호도 없었다"며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기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교정할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우선 '더블딥' 우려를 낮출 수 있는 경제지표가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다. 8월 중순까지 예고된 미국 주요 지표 가운데 지난 달 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표는 ISM서비스지수, 고용지표(신규일자리 수), 소매판매다. 하지만 이 중 ISM서비스지수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3일(현지시각) 발표된 7월 ISM서비스지수는 52.7을 기록해 전달 53.5에 비해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53.5였다. 고용지표는 오는 5일(현지시간), 소매판매는 오는 12일 발표된다.
오 애널리스트는 "오는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은행 초과지준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와 3차 양적완화가 적극 검토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1~2차 양적완화 때와는 달리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양적완화 정책 보다는 이자율 인하 조치가 먼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그동안 연방준비제도가 돈을 많이 풀었지만 이 돈은 대출을 통해 실물 부문으로 이동하지 않고 은행의 초과지준금 형태로 쌓여있었다. 은행이 보수적 대출 태도를 유지하면서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초가지준율 인하 카드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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