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삽질론' 다시 들고나온 이유?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다시 한 번 '삽질론'을 들고 나왔다. 1일 경기도청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다.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문명은 항상 강 옆에서 일어났는데, 폭우만 쏟아지면 꼭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결국 치수(물을 다스리는 일)가 가장 중요한 정책 행정의 일순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볼 때 치산치수(治山治水)는 공동체 유지의 근본"이라며 "근데 최근 문제는 이 같은 치산치수를 삽질이라며 아주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삽질을 농업의 한 부문으로 치부해 전통은 있지만 약간 후진적이고, 낙후된 것으로 인식하다보니 농업에 대한 자부심까지 없어졌다"며 "삽질을 낙후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에게) 농대를 가라고 하면 컴퓨터 하라고 안한다며 오히려 뭐라고 한다"며 "하지만 농업(삽질)이야말로 미래의 희망이요,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나아가 "치산행정에 대해 우습게 생각하고, 치수를 삽질로 치부하는 것은 삽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며 "공무원들 중에서도 토목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어깨를 안 펴시는 것 같은데,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광활한 땅이고, 아직까지 개발이 안 된 땅이 많은데,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치산치수는 퍼블릭서비스(공공서비스)의 가장 오랜 역사이자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2시45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한 번 치산치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치산치수는 정치행정의 기본(산사태=치산, 물난리=치수)입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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