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환자 8월에 최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요로계에 요석이 생겨 소변 흐름을 막고 복부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요로결석'환자가 연중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년~2010년 요로결석증에 대한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요로결석 진료인원이 2006년 22만2000명에서 지난해 24만7000명으로 4년간 11.4%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이에 따라 총진료비도 1111억원에서 1554억원으로 4년새 39.9% 늘었다.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남성환자가 15만9643명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고, 여성환자는 8만8117명(35.5%)에 그쳤다. 연평균 증가율 역시 남성이 3.3%, 여성이 1.8%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성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심평원 측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이유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관련있다고 알려졌다"며 "남성호르몬 요중 수산의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월별 진료인원 분포를 보면 기온이 높은 7월~9월에 많았다. 특히 8월에 평균 3만3142명이 병원을 찾아 연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9월(3만705명)과 7월(3만285명)이 그 뒤를 이었다. 월 평균 진료인원은 2만8382명이었다.반면 겨울철(11월~2월) 진료인원이 약 2만6000명~2만9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요로결석이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고 추정할 수 있다.연령대별로는 지난해 기준 40대(24.4%)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3%), 30대(19.9%) 순이었다.요로결석은 요로계에 요석이 생겨 소변 흐름을 막고 이로 인해 복부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한 경우 구토나 요로감염, 신부전증 등이 나타난다.요석이 생성되는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수분섭취 감소다. 수분 섭취가 줄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되고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 D의 형성이 촉진돼 요로결석이 만들어지기 쉬워진다.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이민성 상근심사위원은 "요로결석은 재발 확률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식이조절과 충분한 수분섭취를 가장 신경 써야 한다"며 "특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에는 수분 섭취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칼슘뇨를 유발하는 염분 과다섭취나 단백질, 수산이 포함된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등의 섭취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이므로 오렌지, 자몽, 귤 등 시큼한 과일과 오렌지주스 등을 평소에 섭취하면 좋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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