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 26일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 내린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중소제조업계는 상대적으로 비 피해를 비껴간 모습이다. 이번 비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데다 공장들이 모인 산업단지의 경우 배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28일 오전 현재까지 중소기업중앙회 재해종합상황실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한건도 없었다. 상황실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각 지역본부와 협동조합에 요청해 중소기업 현장의 피해사례를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큰 피해는 없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꾸려진 지 이틀된 이곳은 전국 12개 지역본부와 960여개 협동조합과 함께 중소기업 현장의 피해상황을 접수,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중앙회는 이밖에 정부에 수해피해에 대한 지원안을 건의하고 피해를 입은 곳에 현장지원이나 복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반월ㆍ시화, 주안 등 수도권 일대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도 큰 피해가 없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도로가 물에 잠겨 물류ㆍ수송에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이내 해소됐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서울ㆍ경기지역에서도 일부에만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데다 비가 많이 내린 곳에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라도 양수기 등 자체적인 배수설비를 잘 꾸리고 있어 설비가 물에 잠기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등 침수피해는 없는 걸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공단이나 산업단지에 집중된 중소제조업체와 달리 수도권지역 소상공인들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현재 서울ㆍ경기ㆍ인천지역에서 70개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이 피해를 입었다. 중기청은 "호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피해가 접수되면 앞으로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내다 봤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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