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 난항..亞 증시 일제히 약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지만 '안도랠리'는 이어지지 못했다. 주말 사이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증액 문제 합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가가 떨어지는 사이 금값은 또 사상 최고가를 넘어섰다.2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20.75포인트(0.96%) 내린 2150.4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380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8133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망세를 보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다소 부진했다. 7월 평균 거래량은 3억1387만주, 평균 거래대금은 6조9857억원 수준이다.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주말 사이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 갭하락한 코 스피는 장 중 15포인트 이상의 약세를 이어갔고 결국 21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외국인이 현·선물을 동반 매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지난 22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합의 소식에 10거래일 만에 현·선물을 동반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65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 역시 1020억원 순매도. 장중 매도 기조를 이어갔던 기관은 장 막판 매 수에 나섰다. 증권, 보험, 연기금, 사모펀드 중심으로 총 3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투신은 840억원 가량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370억원 순매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266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16계약, 2743계약 매수 우위. 프로그램으로도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비차익거래가 6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차익거래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차익거래는 10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은행, 서비스, 건설, 유통, 운송장비, 화학 업종이 1% 넘게 떨어졌고 전기전자, 증권, 보험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이 1.83% 올랐고 의약품, 음식료품, 철강금속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화학과 철강금속 업종을 주로 팔았고 기관은 이 물량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현대중공업과 LG화학이 3% 넘게 하락했고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은 2% 이상 하락했다. 현대차, KB금융 등도 약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보다 3000원(0.35%) 내린 8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아차가 1.29% 강세를 보이며 현대중공업과 LG화학을 제치고 시총 5위로 올라섰고 포스코 도 0.42% 상승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해 335종목이 올랐다. 489종목은 내리고 79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고점 코앞에서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보다 1.34포인트(0.25%) 내린 529.9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지난 6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그간의 상승세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이 만만치 않았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4.3원(0.41%) 내린 1056.2원을 기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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