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부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밀가루 지원을 승인했다.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천주교 측이 신청한 밀가루 반출과 이를 위한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민화협은 26일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있는 탁아소와 유치원, 소아병원 등에 밀가루 300톤을 전달하고, 천주교 측은 28일 황해북도 강남군의 인민병원과 탁아소에 밀가루 100톤을 보낼 예정이다.천 대변인은 "천주교 측의 밀가루 100톤은 지난 6월17일 천주교에서 임진각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기원미사 봉험금을 나눔인터네셔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북측 주민에 대한 밀가루 지원은 지난해 11월20일 대한감리회 서부연회가 함경남도의 탁아소 등에 36톤을 보낸 이후 8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정부는 지난해 연평도 사건 이후 군량미로 전용될 수 있는 밀가루의 북한 반입을 금지해 왔다. 올해 3월부터 밀가루 반출은 허용됐지만 분배의 투명성 확보되지 않아 반출 승인이 안돼왔다.통일부는 이번 밀가루 지원의 경우 분배 전에 지원대상기관과 분배량이 명시된 세부분배계획서가 마련됐고, 최종수혜자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에 대해 합의돼 반출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BYELINE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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