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꽁꽁' 수도권 집값 15주 연속 내렸다

주간 매매가변동률 -0.04%..서울 -0.06%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꽁꽁 얼어붙은 매수심리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는 19주, 경기 과천시는 1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4%)보다 0.02%포인트 더 하락한 -0.06%를 기록했다. 강동구가 -0.18%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0.17%), 강서구(-0.13%), 강남구(-0.09%), 노원구·양천구(-0.07%), 도봉구(-0.06%), 마포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은평구는 0.02%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강동구는 지난 3월11일부터 19주 연속 매매가가 하락세다. 호가가 2000만원 이상 내린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힘들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가 2000만원 하락한 7억8000만~8억원,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79㎡가 1850만원 하락한 7억4000만~7억7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재건축 및 일반아파트 모두 매매가가 하락했다. 가락시영은 종상향(2종→3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이 지연되자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잠실동 일대 일반아파트는 매수세 감소로 호가가 내려가는 가격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900만원 하락한 4억8200만~4억9000만원,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가 2500만원 내린 12억3000만~13억원이다.강서구는 봄 이사철에 매도타이밍을 놓친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등촌동 라인 105㎡가 1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8000만원,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108C㎡가 2500만원 내린 5억3000만~6억6000만원이다.강남구는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며 시세가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오고 있지만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매물만 매수하는 모습이다. 개포동 주공2단지 62㎡가 2500만원 내린 8억9000만~9억3000만원, 주공고층5단지 102㎡가 2500만원 하락한 8억4000만~9억3000만원이다. 한편 은평구는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소형 타입의 가격이 오르며 전반적인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세가 비율이 높아 매매로 돌아서는 세입자가 늘고 있는 추세로 78㎡가 1000만원 상승한 3억5000만~3억8000만원이다.이번주 신도시는 -0.02%, 경기와 인천은 -0.01%의 매매가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매매가가 전주 보합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폭이 줄었다.과천시가 -0.28%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파주시(-0.08%), 안양시(-0.07%), 분당신도시?성남시(-0.04%), 김포시(-0.03%), 평촌신도시(-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택시(0.12%), 화성시(0.03%), 산본신도시(0.0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과천시는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늘며 1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림동 주공8단지 102㎡가 10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2000만원,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1000만원 하락한 7억8000만~8억5000만원이다. 파주시는 교하읍 일대 단지가 하락했다.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인근 운정신도시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나오자 매매가가 약세를 보였다. 교하읍 우남퍼스트빌 128㎡가 500만원 하락한 3억~3억9000만원, 책향기마을10단지 동문굿모닝힐 105㎡가 500만원 내린 2억3600만~2억9000만원이다.분당신도시는 중대형아파트 호가가 내렸다. 최근 리모델링 수직증측 불허 발표가 있은 후 매수문의가 더 뜸해졌다. 서현동 시범우성 105A㎡가 25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6억2500만원, 수내동 양지한양 165㎡가 1500만원 내린 7억1000만~9억3000만원이다.반면 평택시는 매매가가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덕신도시 개발, 삼성전자 입주 등의 호재로 매수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전동 경남아너스빌 108C㎡가 600만원 오른 2억6800만~3억1000만원, 독곡동 삼익2차 85㎡가 10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5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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