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SK텔레콤에 대해 지난 8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이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다만 상반기 지나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데다가,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차입이 증가해도(최대 2조원 예상) 배당정책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가 회사의 미래 모습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켰다"며 "최종 인수가 확정되는 연말까지 주가는 약세를 보이되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하이닉스 인수는 배당 및 안정적 성장을 선호하는 외국인의 보유 목적과 상충하기 때문에 국내 기관보다는 외국인 매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하이닉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3조원으로 추정되며, 1조원은 SKT의 현금성 자산으로 충당가능하고, 나머지 2조원은 차입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김 연구원은 "이렇게 2조원을 차입하면 순차입금 비율은 43.4%로 과거 5년 평균인 26.7%보다 크게 높아지지만 배당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차입금 2조원을 추가해도 경쟁사인 KT나 LGU+ 보다는 아직 순차입금 비율이 낮다"며 "때문에 배당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의 직접 제조를 통해 디바이스-컨텐츠의 조화를 이루는 애플식 성장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평가다. 그는 "스마트폰의 4가지 요소가 모두 갖춰지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직접 제조가 가능해진다"며 "이동전화서비스 및 티스토어, 네이트온 등의 컨텐츠에서 시작해서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형태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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