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초대형 유전개발에 합의하고 공기업과 민간에서의 대규모 투자, 증산이 이루지고 있다고 보고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총 사용량에서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확보한 비율)의 2012년 목표를 당초 18%에서 20%로 상향조정했다. 2010년 현재 자주개발률은 10.8%로 목표(10%)를 초과 달성한 것을 반영한 것이고 이라크, 베트남, 페루, 예멘 등에서의 추가 생산물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2012년까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포함해 6대 전략 광물은 32%(현재 27.0%), 新전략광물 12%(현재 8.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체결한 UAE와 10억 배럴 이상 유전 참여는 2012년 중 참여방식ㆍ폭을 구체화하고 1억∼3억배럴에 이르는 3개 미개발 광구는 양국 석유공사 간 협상을 통해 오는 7월중 본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희소금속은 국가별ㆍ광종별 차별화된 접근을 하기로 했다. 리튬은 2014년부터 칠레, 아르헨티나 사업을 통해 국내 수요의 6배 규모인 연간 5만t의 탄산리튬을 확보하고, 볼리비아와 중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사업협력 모델을 마련키로 했다. 희토류는 현재 추진 중인 중국 사업 외에, 호주ㆍ베트남ㆍ남아공 사업에 추가로 진출하고, 국내 부존 유망지역 탐사도 추진한다. 텅스텐, 몰리브덴은 국내 광산 재개발을 추진하고, 크롬ㆍ코발트 등은 주요 부존 지역인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검토하기로 했다. 자주개발률이 낮은 우라늄은 카자흐스탄, 미주, 아프리카 사업 진출을 추진해 200년 3.4% 수준인 자주개발률을 2012년까지 12% 수준으로 높이고 구리(銅)는 인수합병과 기존 사업 증산 등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여 자주개발률을 6%에서 15%까지 높일 예정이다.아울러 비전통 자원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 현재 1% 미만 수준인 자주개발률을 2030년까지 20% 수준으로 확대할 장기 계획도 세웠다. 북미지역에서 이미 진행 중인 오일샌드, 셰일오일, 셰일가스, 치밀가스 사업을 본격화하여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런 자주개발률 제고를 주도할 한국석유공사는 내년에 일산(日産) 30만배럴 이상의생산량 확보를 위해 일산 5만배럴 규모의 유망 생산자산을 신규 매입하고, 이를 위해 자체 보유 우량자산 일부를 연기금과 민간업체에 매각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이미 미국 앵커사(社) 생산광구 지분 80% 중 일부를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민간사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망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분양도, 매각 또는 사업종료를 통해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작년 2월 예멘 70광구 지분 64.5% 가운데 52.5%분을 두 차례에 걸쳐프랑스 토탈 등에 양도했다. 정부는 이어 2015년까지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을 통해 1천500여명의 기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2013년 자원개발 전문대학원을 세워 고급 전문인력도 배출할 방침이다. 민간부문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정부 대출지원 전액을 민간에 지원하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국책금융기관의 자금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자금의 자원개발 투자 유입을 위해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자원개발 펀드 배당소득세 감면제도의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최중경 장관은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과 자원 민족주의 확산, 전례 없는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과감하게 투자를 했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현재 수준에 만족하거나 진입 장벽 앞에서 포기하기 보다는 미래 에너지자원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기업, 민간 기업이 합심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경호 기자 gungho@<ⓒ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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