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내부 임직원과 대여장학생 등 통해 인재모시기 치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가 약 1년만에 '임직원추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전자업계의 인재확보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사업부에서 필요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임직원들이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부직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야 할 만큼 인재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해 주는 것이다. 더욱이 향후 태양광사업 새로운 사업주체로 떠오른 삼성SDI는 사업을 인수하기도 전에 R&D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어 우수인력 유치가 관련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모습이다.15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전자 에어컨사업을 담당하는 AE연구소는 HAVC(난방.공기조화.환기) 분야 등에서 근무할 경력직원을 임직원 추천채용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인원도 ○○명으로 적지 않은 인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임직원 추천으로 직원을 채용하기는 작년 6월 최고기술책임자(CTO) AC연구소 직원 채용 이후 처음이다.LG전자 관계자는 "인재확보가 쉽지 않을 경우 관련사업부 직원들이 추천을 해 면접 등을 거쳐 채용하고 있으며 인재추천 직원에게는 소정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도 인센티브까지는 제공하지 않지만 사업부단위로 직원들이 다른 회사 직원들을 추천해 채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학협력차원에서 '대여장학생'이라는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박사급 대여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삼성이 일정기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위 취득후에는 의무적으로 삼성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인재 선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더불어 전자업계에서 신수종사업으로 굴지의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태양광산업에 대해서도 인력채용 열풍이 감지되고 있다.다음달 1일자로 삼성전자로부터 태양광사업부를 인수하는 삼성SDI는 이미 연구개발(R&D)경력직 채용에 돌입했다. LG전자 역시 태양전지 사업 강화방침을 밝힌 바 있어 두 회사간 태양광 R&D 인재확보 경쟁도 가시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다만,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LG전자와 OCI 등 대기업 외에도 관련 중소기업 등에서도 채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태양광 인력풀이 작지 않고 특히 개인의 의사에 의해 이직을 하는 만큼 스카우트 시비 등 볼썽사나운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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