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 경험 노인 중 65.7% '속았다'

인천시 소비생활센터 설문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지역 노인들이 방문·다단계·제품설명회 등을 통한 '특수 판매 활동'으로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소비생활센터는 지난 3월28일부터 4월15일까지 60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2.8%가 방문판매 및 다단계 판매 등 특수거래 경험이 있는데, 이 중 65%는 구입 후 충동구매 등의 이유로 후회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수판매란 소비자가 상점을 찾아가 물건을 구입하는 일반적인 판매 외에 방문판매, 다단계, 전화권유, 효도관광 판매, 제품설명회, 전자상거래 등을 말한다. 인천 지역 노인들이 특수 판매로 가장 많이 구입한 것은 건강보조식품 및 의료보조기구(66%)였다. 대부분 효도관광 상술이나 홍보관 등 제품설명회 등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청약철회 규정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0.1%에 불과했고, 79.5%의 노인이 판매자의 강압에 못 이겨 억지로 물품 대금을 지불했다. 이 중 44.0%는 구입한 물품을 사용하지 않은 채 그냥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비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노인은 8.1%에 그친 것에 비해, 소비자교육을 받을 기회가 생긴다면 받을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노인은 71.9%나 됐다.센터 관계자는 "노인의 인구비율이 증가하고 경제력 또한 증가함으로써 노인소비자가 시장에서의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소비자 권리 의식이 약하고 관련 법률 지식 등이 희박한 노인들은 사기판매의 주 타깃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노인복지회관, 노인 대학, 소규모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홍보물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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