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권모씨(41)는 작년부터 생활고에 빠졌다. 수강생이 30%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권씨는 급전이 필요했지만 신용등급이 8등급으로 낮아 높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임대료와 생활비를 위해 대부업체와 캐피털 등 3곳에서 2980만원을 대출받았다. 권씨는 연평균 41%의 금리를 부담했다. 1년간 이자로만 1222만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 매월 이자로만 101만원이 지출됐다. 이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신용회복기금’의 바꿔드림론을 만났다. 바꿔드림론으로 권씨는 대부업체와 캐피털에서 받았던 대출을 11%의 은행대출로 갈아탔다. 한 달 이자가 101만원에서 27만원으로 줄었다. 권씨처럼 6등급 이하 저신용자수는 2010년말 현재 920여만명에 달한다. 이중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대부업체 이용자수는 2010년 6월말 현재 189만명으로 2009년말에 비해 13.1% 늘었다. 대출금액도 6조8000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전보다 52.4% 늘었다. 카드론(30%), 할부금융(31%), 보험(25%) 등의 신용대출도 증가 추세다. 현재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42.3%다. 1000만원을 빌리면 이자만 423만원에 달한다.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나중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바꿔드림론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캠코의 신용보증을 통해 8.5~12.5%(평균 11%)의 은행대출로 바꿔준다. 이런 까닭에 캠코가 운영하는 서민금융지원센터에는 권씨처럼 빚을 줄이려는 상담자들로 북적인다. 캠코의 바꿔드림론은 저신용자의 고금리 대출이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서민금융제도다. 이를 이용하면 연평균 30%의 이자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테면 1000만원을 대출받으면 이자가 연 42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300만원 이상 줄어든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시작한 바꿔드림론은 올 4월말 현재 4만4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저신용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이용자 전체의 이자부담 경감액은 4902억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1113만원 규모다. 바꿔드림론을 신청하려면 우선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여야 한다. 연소득은 4000만원을 넘지 않으면서 연체가 없어야 한다.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경과한 연 20%를 초과하는 고금리대출을 대상으로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바꿔드림론은 캠코 본·지사와 지자체 서민금융상담창구,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지점을 비롯해 인터넷(www.c2af.or.kr)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코노믹 리뷰 김경원 기자 kwkim@<ⓒ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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