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상기자
올 가을 창원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를 성공적으로 열어 우리나라의 '그린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밝히는 이돈구 산림청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청이 오는 10월 창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VCCD)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건조지 파트너십·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또 태국 방콕에 있는 UNCCD 아시아지역 사무소(ARCU, Asia Regional Coordination Unit)를 국내로 끌어들일 방침이다.이돈구 산림청장은 3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사막화피해지에 기술이전·교육·사업지원=이 청장은 “건조지 녹색성장파트너십을 갖추고 UNCCD 밑에 토지 황폐화문제를 풀기위한 모니터링연구·지원기관 설립을 제안하는 등 UNCCD 위상 높이기와 우리나라의 녹색리더십강화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건조지 녹색성장파트너십 구상은 사막화피해지에 기술이전·교육·사업지원 등의 형태로 우리의 녹화경험과 기술을 함께 나누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산림청은 이 과정에서 ▲사막화 줄이기 ▲해당지역 발전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적응 등의 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청장은 “이 사업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사막화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펼진다”면서 “지역별로 시범사업을 한 뒤 범위를 넓힐 방침”이라고 말했다.◆사막화, 토지황폐화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 높이기 앞장=모니터링기관 설립제안 구상은 UNCCD총회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 높이기에 앞장선다는 뜻에서 이뤄진다. 사막화 심각성을 알리고 방지책을 촉구키 위해선 지구촌을 대상으로 하는 ‘사막화 및 황폐지’ 정보가 필요하고 관련된 종합적 조사와 분석이 따라야하는 까닭이다. UN 3대 협약의 하나인 UNCCD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생물다양성협약(CBD)보다 낮게 평가 받는 것도 사막화문제의 복합성과 책임소재의 불명확성 탓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청장은 “따라서 모니터링연구·지원기관이 세워지면 피해국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고 UNCCD 위상 높이기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설립제안과 관련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다.◆UNCCD 아시아지역사무소 오면 동북아 사막화연구·지원 활성화=이 청장은 특히 “태국 방콕에 있는 UNCCD 아시아지역사무소(ARCU, Asia Regional Coordination Unit)를 국내에 끌어들이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무소가 오면 동북아지역 사막화연구와 지원을 활성화하고 중국, 몽골 사막화로 황사피해를 입는 우리나라 등 아시아의 사막화영향국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산림청의 분석이다.이 청장은 “UNCCD 총회는 동북아사막화가 느는 것을 막고 우리나라의 그린리더십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대회를 잘 열어 산림환경 관련이슈에서 국제적 흐름을 이끌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