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결혼식' 공식와인...금양인터, 14만원대 판매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폴로저 샹파뉴 리저브(Pol Roger Champagne Reserve)' 오는 29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에 제공되는 공식와인이다. '처칠의 와인'으로 불리는 이 와인이 새삼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와인 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에도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이 와인을 지난 1993년부터 프랑스 샹파뉴지역에서 독점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 수량은 1417병, 가격은 14만원대. 이 와인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 세기의 결혼식 공식와인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이 와인은 영국 전 총리인 윈스턴 처칠경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폴로저의 최고급 샴페인 '뀌베 써 윈스턴 처칠'은 처칠경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처칠경과 폴로저 가문의 오랜 우정과 의리에 따른 것이다. 폴로저 샴페인은 1944년 처칠경이 어느 파티에서 처음 마시고, 매료돼 폴로저 신봉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폴로저 가문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처칠 경은 자신의 경주마 이름을 당시 폴로저의 안주인 이름인 '오데트'로 지어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특히 폴로저 가문은 퇴임후에도 매일 샴페인을 마시는 처칠 경을 위해 원래는 생산하지 않는 500ml 병을 별도로 제작해 보내기도 했다. 91세의 나이로 처칠경이 세상을 떠나자, 폴로저는 검은색 띠를 두른 레이블을 부착해 처칠경의 서거를 알리고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폴로저는 1975년, 윈스턴 처칠 사후 10주년을 기념해 윈스턴 처칠 생전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건장하고 탄탄한 구조감이 돋보이며 중후한 성숙미가 돋보이는 최고의 샴페인을 탄생시킴으로써 그의 추억을 되살리는 노력에 나섰다. 이 최고급 샴페인의 정확한 양조법은 아직까지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가족들만이 공유하고 있다. 블렌딩 비율은 윈스턴 처칠의 굴하지 않는 꿋꿋한 정신과 캐릭터를 반영했다는 수준에서만 알려져 있다. 최고의 빈티지에만 한정 생산된다. 금양인터내셔날은 현재 ▲폴로저 뀌베 써 윈스턴 처칠 ▲폴로저 로제 빈티지 ▲폴로저 빈티지 ▲폴로저 샹파뉴 리저브 등 4개 제품을 수입해 판매중이다. 한편, 이번 세기의 결혼식 주인공인 윌리엄 왕자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로, 지난 199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아들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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