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전셋값..상승폭 연초 절반 수준

수요는 꾸준..수도권 0.05%↑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세가 상승폭이 연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주택시장 불안으로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많고,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전셋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전주(0.02%)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0.05%를 기록했다. 성북구(0.19%), 노원구(0.14%), 송파구(0.13%), 강서구(0.11%), 강동구(0.08%), 마포구(0.07%), 은평구(0.05%), 강남구(0.03%) 등이 올랐다. 중랑구·양천구(-0.04%)가 유일하게 하락했다.성북구는 봄 이사철이 지나면서 문의가 크게 줄었지만 물건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특히 길음뉴타운 일대 소형아파트가 인기다.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107A㎡가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5000만원,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87㎡가 500만원 상승한 2억~2억2000만원이다.송파구는 세입자 문의가 줄며 물건에 조금 여유가 생긴 상황이나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천동 미성 79㎡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강동구는 가격 부담에 계약을 미뤘던 세입자들이 뒤늦게 계약에 나서면서 전세가가 올랐다. 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며 물건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3주 만에 변동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9㎡, 둔촌주공3단지 76㎡가 각각 2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다.반면 중랑구는 묵동자이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물건이 쌓이는 분위기로 대형아파트로만 구성돼 있어 수요가 드물다. 묵동자이1단지 142A㎡가 1000만원 내린 3억원, 묵동자이2단지 132A㎡가 500만원 내린 2억8000만~2억9000만원이다.양천구 역시 물건이 적체되면서 전세가가 약세다. 특히 학군수요 정리 후 수요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99A㎡가 2000만원 하락한 2억8000만~3억원이다. 신도시와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5%, 0.06%로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0.01%를 기록했다. 오산시(0.27%), 김포한강신도시(0.17%), 화성시(0.17%), 수원시(0.14%), 평촌신도시(0.12%), 일산신도시·광명시(0.10%), 구리시(0.09%), 성남시(0.08%) 등이 올랐다. 판교신도시(-0.05%)만 유일하게 하락하며 7주 연속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했다.오산시는 전세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내 수요뿐 아니라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많아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부산동 운암주공3단지 62㎡가 750만원 오른 9000만~9500만원, 원동 e편한세상1단지 92㎡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이다.김포한강신도시는 작년 4월16일(0.08%)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저렴한 물건이 거의 소진된 후 비싼 물건만이 남으면서 전세가가 상향 조정됐다. 장기동 월드3차 99㎡, 월드4차 112㎡가 각각 250만원 오른 9500만~1억500만원, 1억~1억1000만원이다. 화성시는 병점동, 진안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계약이 예전처럼 활발하진 않지만 여전히 물건은 부족한 상황이다. 병점동 신미주 82㎡, 진안동 화남 102㎡가 각각 175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3500만원, 1억1000만~1억2000만원이다.판교신도시는 가격 부담에 재계약을 포기하는 세입자가 많고, 비수기 영향으로 세입자 문의까지 줄면서 물건이 쌓이는 분위기다. 판교동 판교원마을3단지 105A㎡가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2억8000만원이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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