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고, 따라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현대의 감기는 우울증이란 말도 있다. 이제는 배가 아파 병원을 가도 스트레스 때문, 머리가 아파서 가도 스트레스, 머리카락이 빠져도 스트레스. 모든 것이 다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일상 속에서도 스트레스란 말을 흔하게 사용한다. 그렇다면 비만도 스트레스 때문? 그렇다.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백프로 비만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는 비만으로 가는 길에 무섭게 가속도를 붙여준다.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르핀이 감소한다. 모르핀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 몸은 부족한 모르핀을 채우기 위해서 단 음식이나, 과자, 빵 등에 식욕이 생기고, 이는 곧 폭식으로 이어져 비만을 유도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과 싸운 날 밤엔 항상 양푼에 고추장, 갖은 야채, 밥을 넣어 싹싹 비벼먹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가?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이 스트레스 때문에 부족해진 모르핀을 보충하기 위하여 많은 양의 음식을 원하게 되는 생리적 현상이다.
그렇지만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상의 곳곳에서 경제적인 문제나, 인간관계, 갈등 상황 등은 무수히 많다. 모든 일에는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이고, 그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 모든 것을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스트레스는 건강에 문제가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다이어트’를 하는 상황도 극한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식욕을 억제 시켜야만 하는 다이어트 과정에서의 스트레스가 결국 식욕을 부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은 아이러니 하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무대포 방법은 절대 안 된다. 다이어트와 병행해야 할 첫 번째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줄이는 방법은 많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또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권하기도 한다. 모두 현명한 방법이다. 그런데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당신의 뇌를 설득시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결국 뇌가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뇌는 생각만큼 똑똑하진 못하다. 거짓 칭찬임을 알고 칭찬을 들어도, 진짜 칭찬을 받은 사람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 뇌다. 당신이 사랑을 한다거나, 무언가에 몰입한다거나 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베타-엔돌핀계 성분이 활성화 된다.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하는 이 성분은 식욕억제제의 성분으로 쓰이기도 하는 세로토닌을 증가하게 하여, 식이조절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보다 적게 느끼게 된다. 물 컵에 물이 반 있을 때, 반이나 있네, 반 밖에 없네, 라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다이어트에서는 ‘물이 반이나 있네’하는 긍정의 힘이 필요하다. ‘난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살이 이것 밖에 안 빠졌어’하지 말고 ‘벌써 이만큼이나 빠졌네’. 한달 후면, 또는 두달이 되면 아름다워질 나의 모습을 자꾸 상상하고 그리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한 때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한 양파 실험이 있었다. 두 개의 양파를 같은 환경에서 키우면서, 하나의 양파에는 좋아해와 같은 긍정적인 말을 해주고, 다른 하나에는 싫어해라는 식의 부정적인 단어를 말 해 주는 방식이다. 결과는 놀랍게도 4주 후에 긍정적인 말을 들은 양파는 50cm가량 자라있는데, 부정적인 말을 들은 양파는 전혀 자라지 못 했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과 병행하여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어떤 일을 병행한다면 당신의 다이어트는 좀 더 행복하고 편해질 것이다.전형주 미사랑비만노화방지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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