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국민참여당 2기 선장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선출됐다.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해온 유 대표가 전면에 나섬에 따라 야권의 정치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경쟁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유 대표는 19일 대표직 수락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한나라당과 그 아류 정당의 의석을 120석 밑으로 누를 수 있고 야당 의석 180석 중 20석 정도가 참여당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ㆍ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 "4월27일 참여당은 첫 번째 국회의원을 갖게 될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옳았다는 것을 끝까지 보여주자"고 했다.유 대표는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당 지지율은 3%대에 머물고 있다. 유 대표가 4ㆍ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석을 통해 원내에 진입한 뒤, 이를 발판으로 내년 총선까지 당 지지율을 15%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총선 야권연대에서 유리한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손학규 대표는 지난 17일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지지 선언으로 당내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민주당내 친노그룹은 잠재적으로 정세균 최고위원을 지지해왔다. 손 대표가 친노진영의 분화로 가장 큰 혜택을 입은 셈이다.때문에 손 대표 역시 김해을은 포기할 수 없는 선거다. 향후 유 대표와 단일 후보 경쟁을 위해서라도 친노진영의 '정치적 성지'로 일컫는 김해을은 반드시 수성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김해을 선거 열매가 탐스런 만큼 패배할 경우 미칠 정치적 상처도 깊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출마를 우회적으로 압박해온 참여당의 경우 패배는 곧 유 대표의 책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경우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경기지사에 출마해 패배한 유 대표의 표 확장성 논란이 다시 거론되면서 대권 행보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손 대표 역시 김해을 패배는 순천 무공천에 대한 호남의 반발과 맞물려 당내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일각에서는 유 대표의 정치 일선 복귀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유 대표는 참여당 정책연구원장에서 대표로 직함이 바뀐 것으로 특별한 변화라고 하기 어렵다"며 "대선 주자들이 연합논의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각자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때로 새로운 변화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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