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가 부산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3%를 207억원에 사들인다. 이로써 지난해 씨티은행 지분인수로 시작된 KT의 비씨카드 지분 인수 계약은 모두 완료됐다. 계열회사인 KT캐피탈이 해당 지분을 인수하며 자금완납 등 지분인수 절차는 이르면 내달께 모두 종료된다. 18일 KT 및 M&A 업계에 따르면 KT는 부산은행과 비씨카드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 인수 계약은 부산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4.03% 중 3.03%(13만3320주)를 인수한 것으로 KT의 비씨카드 지분은 애초 알려진 35.83%보다 높은 38.86%(170만9840주)로 변경된다. 인수 금액도 기존 2300억원 수준에서 25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부산은행과의 지분인수 계약을 끝으로 비씨카드 지분인수 건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지분인수 대금 지급 등은 이르면 내달께 모두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현 KT 전략투자담당 상무는 "(비씨카드 지분인수는) 카드 발급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신금융 컨버전스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모바일금융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씨카드 금융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소액카드 결제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500억원에 달하는 자금 마련은 KT·KT캐피탈의 자체 자금 1000억원 외에 1500억원 수준의 외부 차입을 통해 이뤄진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KT캐피탈의 1000억원 수준 유상증자에 KT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해당 자금은 비씨카드 인수를 위해 쓰일 것"이라며 "나머지 인수대금은 여타 금융권 등을 포함한 외부차입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캐피탈은 KT가 73.74%의 지분율을 보유한 계열회사로 지난달 24일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보유지분을 총 231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15만5500원으로 KT캐피탈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4일 KT를 대상으로 1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출자일자는 내달 14일로 보통주 1205만6909주(액면가 5000원)에 발행가액은 8294원이다. 2대주주인 보고펀드와의 경영협력을 위한 논의도 진행중이다. 보고펀드 핵심관계자는 "현재 주주간 협약 체결을 위해 KT와 의견을 조율 중인 상태"라며 "이사회 구성, 경영목표, 거부권을 포함한 결정권한 등이 주주간 협약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대주주가 KT라고는 하지만 비씨카드의 주주들이 비씨카드의 주요 수익원인 회원사인 관계로 여타 주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주주간 협약이) 구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KT의 부산은행 지분 인수로 주요주주 지분율은 KT 38.86%, 보고펀드 24.57%, 우리은행 7.65%, 코리아글로벌펀드 6.11%, 신한카드·부산은행·우리사주 각 1%, 여타 시중은행 19.81%로 변경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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