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대단지 ‘잠잠’..“재건축 아직 먼 얘기”

2013년은 돼야 1단지 재건축 가능한 탓재건축보다 학군수요 많은 지역이라 영향은 단기적

서울 목동 대단지는 서울시의 재건축 허용연한 현행유지에도 잠잠한 모양새다. 표는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준공된 목동 신시가지 12단지 목록.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서울시의 재건축 연한 현행유지 방침에도 서울 양천구 목동 대단지는 차분한 모양새다. 14단지 가운데 1985년에 준공된 1단지 조차 아직 재건축 연한이 안 된터라 재건축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탓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총 12단지 2만6000여 가구의 목동 신시가지 대단지는 1985년부터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까지 연달아 준공을 맞았다. 구체적으로 ▲1985년 12월에 1단지 ▲1986년에 2~6단지 ▲1987년에 8~10단지와 13~14단지 ▲1988년에 저층과 고층으로 구성된 7단지와 11~12단지로 분류된다. 현 규정대로면 가장 먼저 준공된 1단지도 2013년이 돼야 재건축이 가능하다. 만약 재건축 연한이 조례안대로 단축된다면 가장 늦게 지어진 목동 11단지도 2013년부터 재건축을 할 수 있다. 서울시가 공동주택 재건축정책자문위원회가 내놓은 '재건축 허용연한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목동 신시가지의 재건축 일정은 단지별로 최고 9년 이후로 늦춰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재건축 기대감이 꺾였지만 목동 신시가지 단지는 아직 별다른 동요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재건축이 '먼 얘기'라는 인식이 강해서 애초에 연한이 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적었던 탓으로 보인다. 목동1단지 행복한 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 얘기는 많지만 1단지도 안 된 상황이라 아직까지는 조용하다”며 “설 이후 부터는 매매 자체도 올스톱 된 상황이다”고 전했다. 목동7단지 이화공인 관계자도 “재건축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서인지 문의전화 받은 것이 한 통도 없다”며 “주민들 사이에 강남 재건축 보니 후다닥 되는 것이 아니더라는 인식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좁은 주차장과 녹물이 나오는 수도관에 대한 불만도 흘러 나왔다. 6단지 한미공인 관계자는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외벽 도색을 자주 해줘서 껍데기는 문제가 없지만 좁은 주차장이나 녹물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 주민도 있다”며 “특히 주차공간이 모자라 밤에는 길에다 세워놓는데 구청에서 오전 7시까지만 세워놓으라고 해서 난감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굳이 분담금을 내고 재건축을 해야 하느냐는 주민도 있고 막연히 구청에서 제시하는 마스터 플랜을 보고 잘 되겠지라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시의 재건축 허용연한 동결조치가 목동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재건축 호재가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 목동은 학군수요로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연관 짓기가 약하다"며 "준공연도도 1980년도 말이라 재건축 시기가 늦고 강남처럼 오랫동안 재건축이 추진됐던 곳이 아니라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단기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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