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배당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은 14.60%으로 9월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BIS 비율은자기자본을 위험가중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가장 중요한 건전성 지표이다.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뺀 기본자본을 위험가중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기본자본비율(Tier 1)도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11.63%를 기록했다. BIS비율이 하락한 것은 하나은행이 올 2월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현금배당금 1조9000억원 등 은행들의 배당이 지난해 말 예정금액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는 모든 은행이 현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자기자본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를 넘었다. 특히 신한, 외환, 한국시티, 산업은행, 농협 등은 자기자본비율 16%, 기본자본비율 12%를 초과할 만큼 양호한 수준이었다. 은행지주회사들의 건전성은 지난 분기보다 호전됐다.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연결 기본자본비율은 10.38%로 지난 분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지난 4분기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따른 양호한 실적 달정 등으로 자기자본이 2000억원(0.2%p) 증가하고, 그룹의 위험가중자산은 기업대출, 외화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7조원 감소(0.8%p)한데 따른 것이다. 또 연결 기본자본 (Tier1) 레버리지 비율은 7.51%로 전분기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적정성을 다각적으로 점검해 양호한 자본적정성 수준을 유지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인수·합병, 대출증가 등 외현확대 경쟁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건전성 비율이 현저히 저해되지 않도록 건전경영지도 활동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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