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페이스북에 인재 빼앗긴다' <삼성硏>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대가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킨데 이어 IT산업의 경쟁구도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구글이 대규모 채용을 결정한데 반해 야후가 감원을 결정한 것도 이제 더 이상 구글과 야후가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구글의 경쟁상대로 떠오르는 IT업계 거물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방문자 수와 체류시간을 기준으로 구글을 넘어섰고, 온라인 광고시장에서도 구글을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고, 전쟁의 핵심이 ‘인재쟁탈’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27일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재전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글의 핵심인력이 상당수 페이스북으로 옮겼다며 구글의 기술과 노하우, 아이디어가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구글에서 페이스북으로 이직한 핵심인재 (자료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가 분석한 페이스북의 유인책은 세가지다.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조직문화가 첫 번째다. 구글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관료주의의 문제점을 노출시킨 것이다. 또 마크 주커그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스타 창업주의 존재와 높은 보상·성장 기회도 페이스북으로 구글의 직원들이 옮겨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김재원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수년간 우수인재의 블랙홀로 평가받던 구글도 이 같은 인재유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은 우수인재가 역량을 발휘하도록 관료화를 경계하고,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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