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표본은..'대졸·男·20~30대·사무직'

방통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지역·연령별 디지털 격차 현상도 나타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대한민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표본은 '대학을 졸업한 20~30대 사무직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득이 높고 도시 지역일수록 신규 디지털 매체 보유대수가 많아 지역 및 계층간의 이른바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 현상이 크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방송매체 이용자 현황을 담은 '2010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구 TV시청행태조사)' 결과를 인용, 스마트폰 이용자 표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응답자 대비 3.8% 수준으로 집계됐고 주로 이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은 음악재생(24.8%), 게임(23.8%), 뉴스·방송 시청(19.6%), 동영상 재생(13.9%)순으로 집계됐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의 향후 보급이 대중화될 경우 기존 매체 이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포함한 이동형 디지털 개인 미디어는 연령, 직업, 세대구성에 따라 보급 속도에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개인 매체 이용행태는 다양하게 분화되고 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소득이 높고 도시 지역일수록 디지털 매체(PMP, DVD 등) 보유대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TV(IPTV)와 같은 신규매체 이용은 지상파방송 이용시간을 축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응답자의 27%가 지상파방송 이용시간이 줄었다고 답한 가운데 디지털 매체로 인한 라디오 이용시간 감소는 18.1%, 유료방송 이용시간 감소는 21.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미디어 대체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20대 이하의 사무직과 학생, 소득이 많은 도시지역 이용자일수록 신규매체 등장이 지상파방송 이용시간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국민 열명 중 여섯명(58%)은 여전히 TV를 가장 중요한 매체로 여기고 있었다. 뒤를 이어 인터넷, 신문, 라디오가 각각 34.0%, 3.0%, 2.0%를 차지했다. TV를 선택한 경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고연령·저소득·생산직 주부일수록 TV를 필수매체로 생각했다. 인터넷은 남성·저연령·고소득·학생·사무직이 필수매체로 꼽았다. 매체보유율도 보편적인 미디어에 대한 인식과 유사했다. 조사 대상 이용자 중 98%가 TV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데스크탑 컴퓨터 보급율도 73.3%에 달했다. 반면 휴대폰(91.9%)과 DMB폰(43.7%)의 보급이 활성화 되면서 미디어 이용이 갈수록 '개인화', '이동화'의 특징을 보였다. 매체 이용시간도 연령별, 지역별 격차 양상을 보였다. TV의 경우 라디오와 신문에 비해 대도시 지역의 이용시간이 적게 나타났고 주중 이용시간은 소득이 낮고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다. 다만 주말에는 이러한 격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 가운데 TV를 포함한 대부분의 매체는 60대 이상의 이용시간이 가장 많았다.TV 시청방식은 실시간 보기가 전체 응답자의 82.4%를 차지했고 DMB, 인터넷 등 실시간 혹은 파일 내려받기 방식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이용자도 17.6%에 달했다. 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의 경우 각각 97.4%, 96.8% 이용자가 서비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향후 타서비스 전환과 관련 IPTV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 이용자는 유선방송 가입자의 1.2%, 위성방송 가입자의 1.7% 수준에 불과했다. TV 프로그램 선호도의 경우 남성은 뉴스와 스포츠, 여성은 드라마와 뉴스를 선호해 최근 조사결과와 차이가 없었다. 유료 방송 가입자도 지상파 프로그램을 선호해 지상파콘텐츠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전국 3438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640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3일부터 6월25일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는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방송매체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과 이용행태의 변화에 관한 기초통계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조사항목은 ▲매체 보유와 이용량 ▲지상파 텔레비전과 라디오 이용행태 ▲유료 방송(유선, 위성, IPTV) 이용행태 ▲시간대별 매체 이용(Media Diary) 분석 ▲해외 방송 프로그램 이용행태 ▲DMB 이용행태 ▲스마트폰 이용행태 ▲인터넷 방송 이용행태 ▲ 어린이 방송매체 이용행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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