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닝서프라이즈 기대주, 코스피보다 코스닥 노려라'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코스피 기업들 보다는 코스닥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스피 업체들이 가파른 실적 개선을 이뤄내는 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기업들이 올해에는 코스피를 압도하는 성적으로 투자자들에 화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CJ프레시웨이 등 일부 기업들은 연초부터 어닝서프라이즈를 예약하고 나섰다. 2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 테이터가 존재하는 280개 코스닥사들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스닥사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33.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실적개선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반면 325개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은 16.2%에 그쳐 지난해 57.8%에서 크게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는 코스피 기업들보다 코스닥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코스닥 우량기업들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우량주 30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의 분기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이들 기업의 순이익규모는 총 3716억원으로 전년대비 9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우량기업들의 순이익증가율은 2분기 62.3%, 52%로 주춤해졌다 4분기 다시 70%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부터 어닝서프라이즈를 예약해 놓고 있는 코스닥 기업들도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주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실적 전망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CJ프레시웨이의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는 각각 9111억과 100억원.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률 증가율이 65%, 150%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다.남성현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CJ프레시웨이는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공급물량 증가 호재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영업이익률도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좋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투어도 큰 폭의 실적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3391억원, 434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7%, 65%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나투어에 대한 증권가 평가도 우호적이다. 이날 김윤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는 지난 5년간 두 배 수준의 시장점유율 확장을 이뤘고 올해 점유율은 전년대비 2.2%p 높아진 17.5%를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 여행업계가 대형사에 유리한 환경으로 조성되고 있어 하나투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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