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인플레이션과 장기적으로 초래될 식량 공급난을 경고하고 나섰다.ECB는 20일(현지시간) 월례 회보를 통해 "명백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식품 가격을 주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식품 공급이 장기적으로 수요를 충족시킬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밀값은 지난해 말 연초대비 91% 상승했으며 대두, 원당 등 여타 원자재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도 지난 1년간 20%나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 ECB 목표치인 2%를 넘어서기도 했다.ECB는 "글로벌 수요 급증으로 인해 식품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 "따라서 식품가격 상승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ECB 측은 향후 수개월 간 추가적은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연말에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덧붙여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게케스 워트렛 BNP파리바 유로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실하게 심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ECB 월례 회보의 주 우려사항은 목표치를 넘어선 물가상승률이지만 이것은 점차 핵심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임금상승 등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이날 1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11에서 마이너스11.4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호워드 아처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높아진 물가와 많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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