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술 마신 뒤 자동차 대신 말을 몰고 집에 가면 음주운전일까 아닐까.일간 USA 투데이는 2주 전 미국 몬태나주에서 실제로 두 사내가 음주 후 말 타고 집에 가다 체포된 뒤 이런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사실 몬태나주 운수국은 음주운전 예방 홍보용 동영상에 ‘취하지 않은 친구’에게 운전대를 맡기라는 의미로 말을 등장시켰다.몬태나주 해밀턴에서 촬영한 30초짜리 동영상을 보면 말 한 마리가 술집으로 서서히 걸어가다 빨간 신호등이 켜지자 멈춘다.이윽고 말이 술집 앞에 멈춰서자 술 취한 사내가 나와 말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그런데 놀랍게도 정말 음주 후 말 타고 집에 가는 사람들이 생긴 것.결론적으로 앞서 말한 두 사내는 ‘공공장소에서 만취한’ 경범죄로 처벌 수위가 경감됐다.몬태나주 주도인 헬레나의 트로이 맥기 경찰청장은 “홍보 동영상이 공개된 뒤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며 “사실 취중에 말을 타고 가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고 결론내렸다.몬태나 주법(州法)에 따르면 ‘동물이 끄는 힘’으로 움직이는 차량은 음주운전 처벌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자전거나 휠체어도 마찬가지다.따라서 경찰로서는 제지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그러나 헬레나의 루크 버거 검찰차장은 “음주 후 말 타고 가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좋은 아이디어도 아니다”라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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