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이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M&A)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이달 중 상조 브랜드 '물망초'를 론칭하는 등 오는 2014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최근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비데업계 2위 업체 노비타의 인수전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b/>◆ 신사업 진출, 신입공채 2배 늘려= 교원그룹은 '물망초'를 출범시키기 위해 6번째 계열사인 교원라이프를 설립했다. 또 지난 10일 홈페이지(www.kyowonlife.co.kr)에 회원가입 등에 관한 약관 효력을 적용한 상태다. 서울 성수동 소재 교원L&C 고객센터에서 상조 관련 상담기획 및 교육운영을 담당할 직원들도 모집중이다.회사 관계자는 "교원라이프는 그룹에서 100% 출자한 상조 전문 자회사"라며 "그동안 교원L&C 등에서 축적한 영업조직망을 활용, 올해 안으로 3만9000명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업 확장에 따라 신입사원 공채인력도 늘렸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80여명을 공개 채용했다. 전년 같은기간 40여명 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b/>◆ 노비타 인수여력 충분하지만…= 장평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추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 생활가전 사업 등으로 축적된 역량을 통해 신규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기업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교원이 최근 매물로 나온 노비타를 인수할 경우 비데업계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서면서 경쟁사인 웅진코웨이와 선두다툼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동시에 매출 증대로 외형도 커질 전망이다.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서 매물로 나온 노비타는 비데와 정수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펀드가 원하는 매각금액은 1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교원그룹은 이미 2009년 신규 사업을 위해 재원 4500억원을 마련했다. 인수 결정만 한다면 노비타 매각금액 마련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노비타가 비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비데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인수에 대한 매력은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는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원그룹은 1985년 설립돼 교육ㆍ출판을 주축으로 국내 대표적인 교육기업으로 성장했다. 정수기 등 소형생활가전 사업에도 진출, 올해 매출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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