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OP3]기업공개, GM 267조원으로 최대

2위 중국농업은행, 3위 AIA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올해 전 세계적으로 기업공개(IPO)로 조성된 금액이 총 3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2007년 2950억 달러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IPO를 통해 기업들이 최대금액을 조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글로벌 IPO 최대규모 1위와 3위는 미국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와 AIG그룹 자회사인 AIA가 차지했다.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살아났다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 기업의 IPO 성공은 되살아나고 있는 미국 경제를 대변하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232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IPO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 GM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상장이 폐지됐으며 정부로부터 49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 정부 지분 61%로 사실상 국유화 됐다. 가버먼트 모터스(Government Motors)라는 오명을 안을 정도. 이후 공장 폐쇄와 인원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재기에 나선 GM은 다음해인 2009년 7월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면서 뉴GM을 출범시켰다. 지난 8월 IPO를 신청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기업공개를 단행했다. GM은 보통주 4억7800만주를 주당 33달러에 발행했다. GM의 IPO규모는 보통주 182억달러, 공모주 50억달러 등 합계 232억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최대 IPO규모를 기록했던 비자는 보통주 IPO규모만 197억 달러였다. GM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정부의 구제금융을 상환하는데 사용된다. 뉴욕증시에 재상장된 GM은 35.50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GM의 IPO가 성공한 의미는 크다. 자동차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몰락하면서 외면받았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를 비롯한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국부 펀드들 또한 GM의 IPO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SAIC는 IPO당시 보통주 1520만주(0.97%)를 5억달러에 매입했다. 2위는 중국 농업은행이다. 농민은행은 중국 공상은행의 219억달러를 넘어선 221억달러를 조달하며 세계 2위의 IPO를 달성했다. 중국 농업은행은 영세한 농민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영 은행이다. 농업은행의 상하이 증시 공모가격은 주당 2.68위안, 홍콩 증시 공모가는 주당 3.20홍콩달러로 책정됐고 7월 15일 상하이증권거래소와, 16일 홍콩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상하이에서 공모가보다 2.2% 높은 수준인 2.74위안에 입성했다. 농업은행은 상하이 증시에서 222억주를 발행해 최대 596억위안(87억 9000만달러)를 조달하고 홍콩에서 254억주를 발행해 104억달러를 확보했다. 이후 상하이 및 홍콩 증시에서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해 총 221억 달러를 조달했다. 고객수를 기준으로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농업은행은 ICBC, 중국건설은행(China Construction Bank), 중국은행(Bank of China)등과 함께 중국 4대 은행으로 꼽힌다. 4대 은행 중 마지막으로 상장한 이점과 세계 제 1위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중국이 지원하는 국영은행이라는 점이 대형 IPO 달성을 가능케 했다. 글로벌 IPO 3위는 미국의 대형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아시아지역 자회사인 AIA생명이다. IPO규모는 205억 달러였다. GM과 마찬가지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1800억 달러가 넘는 구제금융을 지원받았고 80%의 지분이 정부에게 넘어갔다. 이후 AIG는 구제금융을 상환하기 위해 영국 프루덴셜에 AIA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가격협상에 실패하면서 올해 10월 IPO를 단행하게 된다. AIG는 AIA의 지분 49%에 달하는 58억6000만주를 주당 19.68홍콩달러에 매각해 1380억홍콩달러(178억달러)규모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후 추가배당 옵션으로 총 20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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