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 세계 11위..1위는 미국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이준승)은 올해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OECD 30개국 중 1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이 평가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실시됐으며 과학기술혁신역량을 자원, 환경, 네트워크, 활동, 성과 등 5개 부문, 31개 지표로 나누고 OECD 30개국을 비교·분석해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COSTII, COmposite Science and Technology Innovation Index)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가별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br />

집계 결과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COSTII)는 11.671점(31점 만점)으로 OECD 전체 국가 평균인 10.311점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상국 30개국 중 11위에 해당하며 미국, 스위스, 일본, 핀란드, 독일이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1위인 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부문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활동부문이 7위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환경부문은 21위로 역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관계자는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자원, 환경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OECD 평균 이상이고, 특히 활동부문이 두드러지게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교과부에 따르면 자원부문도 지난해 1위 상승한 11위로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원부문 7개 세부지표 중 총연구원 수(5위), 인구1만명당 연구원수(7위), 최근 15년간 특허수(6위)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이공계박사비율(22위)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활동부문은 지난해보다 2위 하락한 7위를 차지했다. 활동부문 7개 지표 중 연구개발투자총액(4위), 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총액 비율(4위), 산업부가가치 대비 기업연구개발투자비율(3위)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GDP대비 벤처캐피탈 투자금액 비율(17위), 창업활동지수(16위)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네트워크부문은 12위로, 이 중 연구원 1인당 공동특허건수(4위)가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업간 기술협력(24위), GDP대비 투자 비율(27위)은 순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문은 지난해와 동일한 21위로 5개 부문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식재산권 보호정도, 새로운 문화에 대한 태도 등은 개선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성과부문은 지난해보다 3위 상승한 12위로, 하이테크산업의 제조업 수출액 비중(2위), 연간 특허수(4위)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민1인당 산업부가가치(20위), 기술수출액(20위), 연구원 1인당 SCI 논문수 및 인용도(30위)는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교과부는 이번 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 결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창업활동'이나 '기업간 협력' 항목, 과학기술 활동의 저변이 되는 '지원제도', '문화' 항목 등은 지속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적극적인 개선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교과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보고된 이번 평가 결과를 기초로 다각적인 심층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실천과제를 오는 2011년 2월까지 도출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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