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이 중기 살린다]제일모직 교육시스템덕에 승승장구

▲제일모직 갤럭시의 니트의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진성산업은 지난 1988년부터 제일모직의 협력업체로 상생하고 있다. <br />

-진성산업, 갤럭시 니트 생산-IMF때 10억투자해 기술특화-23년 끈끈한 상생 최고품질로[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대형 유통업체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그 기업의 정보력과 교육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정보와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죠."제일모직 갤럭시의 니트의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진성산업의 박영복(57) 사장은 1988년부터 제일모직의 협력업체로 일하고 있다. 국내서 손꼽히는 남성정장 브랜드 갤럭시, 그 중에서도 까다롭다는 니트의류 생산을 맡고 있는 진성산업은 그 품질과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1984년 설립돼 초기에는 일본 쪽에 주로 수출했다.하지만 일본경제가 서서히 하락세를 타면서 내수 쪽으로 눈을 돌린 이 회사는 제일모직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제일모직의 협력업체로서 입지를 굳혀갈 무렵 IMF가 터졌다."많은 업체들이 쓰러졌고 저희 회사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10억원 정도를 투자해 설비를 늘리기로 결심했죠.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분인 니트의류 부문을 특화하면서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한 것이죠."결과는 성공적이었다. IMF를 겪으면서 회사는 급격하게 성장했다. 앞을 내다본 과감한 투자와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정보력과 교육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제일모직에서 연간 1~2회 교육을 받습니다. 세계경제가 돌아가는 것이라든지, 업계의 관련 정보들을 얻을 수 있죠. 한 마디로 눈이 뜨인다고나 할까. 그런 교육을 수차례 받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죠."제일모직에서 진행하던 일류화 작업의 일환으로 일본이나 유럽 등지의 선진 기업들을 견학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오기도 했다.그 결과, 진성산업은 국내 어느 업체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제일모직의 갤럭시 역시 남성정장 부문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됐다. "우리 회사도 잘 돼야 하지만 원청기업인 제일모직이 더 잘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23년간 함께 일을 해 오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고 볼 수 있죠. 같이 윈-윈(Win-Win)해야죠."진성산업의 성공은 제일모직이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 연수 등의 무형의 지원이 더 큰 자산으로 돌아온 대표적인 사례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협력업체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업체들이 성장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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