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26일 방송한 KBS2 '청춘불패'는 '청춘불패' 존재의 이유를 확인시켜주는 한회였다.이날 '청춘불패'는 면민 체육대회에 참가한 '청춘불패' G7멤버들의 활약상을 다뤘다. 이날 김신영과 빅토리아는 쌀가마니 오래들기 대회에 참가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또 줄다리기에 참가한 김신영이 주민들과 힘을 합쳐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단체 줄넘기에 주민들과 참가해 다른 팀과 경쟁을 펼쳐 안타깝게 패하기도 했다. 이어달리기에서는 주민들과 섞여 계주를 펼쳤고 '체능돌'이라는 별명을 가진 시스타 보라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멤버들이 여고생으로 변신해 '사랑의 트위스트'에 맞춰 복고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청춘불패'의 핵심은 G7멤버들이 체육대회에서 얼마나 잘했나를 보는 것이 아니었다. '청춘불패'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가를 보여주는 방송이었다. '청춘불패'는 아이돌 걸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하지만 그리 시청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며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평소 꾸며진 모습의 걸그룹 멤버들이 아니라 실생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쉽게 화합할 수 없을 것 같은 농촌 주민들과 걸그룹 멤버들의 어색하지 않은 조합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무대에서만 봐오던 걸그룹 멤버들이 농사를 짓고 농촌생황에 적응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작은 쾌감을 느끼는 것.'청춘불패'가 언제까지 방송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걸그룹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청춘불패'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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