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한은, 올해 물가전망 3%로 ↑…'인플레 우려해 금리결정'(상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전망치를 3%대로 올려 잡았다. 기존 예상치인 2% 후반대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최근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코엑스 미디어센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9년 2.8%에서 올해 3% 정도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한은이 밝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9%)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것. 김 총재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채솟값이 3.6%, 4.1% 오른 것에 따른 변화"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인플레 압력에 따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결정을 하겠다"고 밝혀 인플레이션이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음을 시사했다. 채솟값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분이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김 총재는 "(우려를) 왜 안하겠나"며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은 대부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요 측면에 전가되므로 잘 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실제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포착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의 양적완화(QE2)로 인한 신흥국의 버블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김 총재는 "조치가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데, 지금 보고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정책효과는 (시행)해 보고 난 다음에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서 열린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서밋 금융분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양적완화 조치가 미국 국민 뿐 아니라 신흥경제국 모든 국민에게 파급효과가 있다"며 "오늘날은 모든 경제가 국제화되고 상호연관돼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김 총재는 최중경 청와대경제수석이 '물가보다 환율을 우선한다'고 입장을 밝힌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 말은)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의 입장"이라고 답하며 정책당국과의 입장차를 강조했다.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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