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처콜린스 신드롬' 걸린 러시아 아기, 한국서 새생명 찾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트리처콜린스 신드롬이란 희귀병에 걸린 러시아 아이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새 삶을 찾았다. 1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워 서울대병원을 찾은 트리처콜린스 신드롬 환자 빅터군(Viktor B, 남, 생후 10개월, 사진 오른쪽)이 수술 후 건강을 되찾았다. 트리처콜린스 신드롬 (Treacher Collins syndrome)은 선천적으로 광대뼈, 위턱뼈, 아래턱뼈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 새나 물고기 모양의 얼굴을 가지는 희귀병이다. 통상 1만명 당 1명에서 발생한다. 심하면 호흡이 곤란하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빅터는 모스크바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서울대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김석화 교수(사진 왼쪽, 소아성형외과)팀은 하악골신장술(아래턱뼈를 잘라 점진적으로 턱뼈를 늘려 앞으로 빼내는 수술)을 시행했다. 이 후 호흡곤란 증세가 많이 호전됐으며, 턱을 고정해 주는 장치를 달고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 사연이 러시아 방송에 소개되면서 러시아 사할린 정부에서 환아의 치료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하였다.김 교수는 "빅터의 보호자들은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과 치료 성과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으며, 빅터도 이후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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