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전환 LG전자 '4분기도 불투명'(종합)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2006년 4분기 이후 첫 영업손실을 기록한 LG전자가 4분기에도 불투명한 전망을 내놨다. LG전자는 3분기 적자폭을 늘렸던 휴대폰 사업에서 내년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전사적으로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LG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현 부사장은 28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IR)에서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발표한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고, 각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축소하고 일부에서는 금리를 인상하는 등 경기 회복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4분기 수요는 불투명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정 부사장은 평판TV와 이동단말기가 4분기 성수기에 들어서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경기 부진으로 주요 제품군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등 불안 요인도 상당하다면서 4분기 전망을 불투명하게 내다본 이유를 설명했다.정 부사장은 지난 2분기(1196억 적자)에 이어 3분기 303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휴대폰 사업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출시돼 풀라인업(full-line up)을 갖추게 되는 내년 상반기에야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휴대폰 부문의 본격적인 회복 시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갖춰지게 되는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휴대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4분기 이후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LG전자의 실속보급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원이 연내 250만~3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측했다.정 부사장은 분기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던 지난해 2분기 정도의 수익성을 앞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당부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생활가전 사업은 꾸준하고, 에어컨은 상업용 기반을 다지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손익이 좋아질 것"이라며 "TV는 나노급 풀(full) LEDTV와 스마트TV 등이 실행되면 내년에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이슈가 단말기 사업으로 내년 1분기나 2분기 손익이 회복하게 되면 전사적으로 내년 하반기에 가서는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LG전자는 3분기 매출 13조 4291억원에 영업적자 18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로 각각 2%, 7%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4년여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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