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경주회담은 G20의 승리'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다음달 11~12일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제2의 플라자 합의-서울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UBS의 가레스 베리 외환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23일 막을 내린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몇몇 주요 분야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번 회의 코뮈니케(성명서)는 G20이 경쟁적 이해관계에서 약하지만 합의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 위원은 “이번 회의의 성과는 G20 정상회의가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안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E)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G20들의 소통 능력이 이번 회의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또한 “보다 복잡하고 불편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안전지대가 마련됐다”면서 “G20 정상회의는 (국제 이슈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을 실행하기 위한 능력과 합리성 사이의 좋은 균형을 제공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러나 몇몇 회의론자들은 IMF 개혁 문제가 G20 총회가 아닌 ‘G7(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회의’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리아 사무총장은 “IMF 개혁과 은행 자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은 G20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라면서 "IMF 개혁은 G20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위대한 업적"이라고 강조했다.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합의 결과가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쳤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이와 같은 비판은 ‘다양한 국가들이 모여 국제적 문제에 대한 포괄적 결론에 이를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는 것외에는 어떤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면서 “G20이 이번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환율 문제에 정면으로 맞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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