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타자' 김대현(22)이 달라졌다.300야드를 넘나드는 '장거리포'의 주인공 김대현이 섬세함을 가미하면서 올 시즌에는 당당하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미완의 대기가 이제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간판타자'로 군림하기 시작한 셈이다.김대현의 섬세함은 물론 '숏게임'이 출발점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위해 일찌감치 국내 투어를 접고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하는 김대현의 <사진> 을 보면서 다양한 '경사지 샷'을 배워보자.▲ 오르막에서= 연습장에서는 '스팅어 미사일'같이 쭉쭉 뻗어나가던 샷이 골프장에만 나가면 좌우로 휘어진다(?). 실전에서는 연습장과 달리 볼의 라이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현대의 골프장은 특히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페어웨이에도 마운드를 조성하는 경향이 있다. 경사지 샷을 마스터해야 하는 까닭이다.경사지 샷에는 왼발오르막과 발끝 오르막, 왼발 내리막과 발끝 내리막 등이 있다. 준비과정은 모두 똑같다. 샷을 하는 도중 중심이 무너지지 않도록 일단 스탠스를 넓게 잡아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어디서든 어깨를 지면과 평행으로 유지한다. 핵심은 지면의 경사면을 따라서 스윙면도 수평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대목이다. 나머지는 경사도에 따라 구질이 달라지는 것을 계산해 타깃을 오조준하는 일이다. <사진>처럼 왼발 오르막이라면 훅이 난다. 볼을 다소 왼쪽에 놓고, 목표 지점보다 오른쪽에 가상의 타깃을 조준한다. 오르막이다 보니 클럽의 로프트가 자연스럽게 높아져 한 클럽 정도 더 선택해줘야 거리가 맞는다.▲ 내리막에서= 오르막은 그나마 낫다. 아마추어골퍼들이 한숨을 내쉬는 샷이 바로 내리막이다. 아무리 하체를 고정해도 샷을 하는 과정에서 스탠스가 흐트러질 확률이 높다. 이렇게 되면 뒤땅이나 토핑 등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거리가 많이 남아도 우드나 롱아이언을 선택해서는 곤란하다. 커다란 스윙 아크를 만드는 자체가 '무리수'다. 초ㆍ중급자들은 아예 트러블 샷이라고 생각하고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하는 쪽이 현명하다. 욕심을 부리다가 더 안 좋은 상황이 연출되면 그날의 라운드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왼발 내리막이라면 볼을 약간 오른쪽에 놓고 정확한 임팩트에만 초점을 맞춰 컴팩트하게 타격한다. 슬라이스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 타깃보다 왼쪽을 겨냥한다.발끝 내리막은 '높낮이'의 변화를 없애는 게 화두다. 스탠스가 불안정하다보니 임팩트 과정에서 벌떡 일어나게 되고, 볼을 맞추기가 어렵다. 결국 샷을 하는 내내 척추와 무릎의 각도를 똑같이 유지해야 된다는 이야기다. 스윙과정에서 턱을 약간 들어주면 상체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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