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 증가세 둔화…예적금·펀드 ↓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시중 통화증가율이 지난 2006년 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는 돈이 줄어들고, 증시가 1800선을 넘어서며 펀드자금 유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 중 광의통화(M2)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이 8.5%로 지난달 9.3%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지난 2006년 8월 7.5%이후 4년만의 최저치다. CD, 머니마켓펀드(MMF), 기타수익증권 등의 감소폭은 전월 대비 줄었지만, 협의통화(M1)가 감소로 돌아서고 정기예적금 증가세도 꺾인 것이 통화증가율 감소에 영향을 줬다. 8월중 M1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0% 증가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오히려 2.9% 줄었다. 7월말 부가가치세 납부의 여파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12조1000억원 증가해 지난달 13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MMF는 8월 중 2조원 감소했고, 펀드 등 기타수익증권은 2조8000억원 감소했다. 또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로 CD발행을 대폭 줄이면서 시장형상품도 4조원 줄었다. 유동성을 나타내는 Lf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 줄었다. 지난 달 8.8%보다 0.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이 지난 달 증가(1조2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 감소로 전환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L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4% 증가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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