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 북한은 뭘 하고 지내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하지만 북한은 설, 단오, 추석을 봉건주의의 잔재라는 이유로 배척했다. 이후 1972년에는 남북대화를 계기로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1988년에 추석을 휴식일로 지정했다. 북한군은 명절 중에 전투정치훈련이라 부르는 동계훈련을 쉬며 특별한 보급품없이 휴일을 즐긴다. 북한은 민족의 명절 '추석'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김일성(4월 15일)·김정일(2월 16일)의 생일이다. 김정일 65회 생일을 맞아 조달되는 선물은 통상 김정일 명의로 주민들에게 배급하는 쌀·밀가루·육류·식용유·사탕·술 등 생필품 위주의 명절 선물과 권력 핵심층과 간부들에게 나눠 주는 양주·시계·양복·가전제품 등 고급품으로 나뉜다. 특별히 600여 ‘충성가문’에는 승용차·고급 손목시계·귀금속·포도주·캐비아 등을 준다.이것은 내부 동요를 막고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통치술이다. 또 선군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북한 통치자는 군부대에 육류·과자류·담배 등을 선물하고 군 고위 장성들에게는 간혹 벤츠 승용차, 특별 주문 제작한 고급 양주나 고가의 사치품 등을 선물로 준다.이 자금들은 대부분 군수물자 수출을 통해 획득한 돈이며, 군에서 운영하는 ‘외화벌이 돌격대’를 내세워 국가 재정에 기여한 데 대한 보상과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쓰이고 있다.명절날 북한의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명절 음식을 먹는 모습이나 민속놀이를 즐기는 풍습 등을 방영하고 있어 우리의 명절 모습과 비슷한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반주민에게는 추석은‘명절 특별 물자 공급’이 없어 제수 물자도, 먹을 것도 없는 명절을 보내야만 한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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